그룹명/우아한 독설

초딩도 이해하는 한명숙 사건 해설 2

zamsi 2010. 3. 24. 12:01

사실 좀 바쁜데 열화와 같은 성원에 삘 받아 2탄 들어가.

 

자, 검찰은 이제 재판 날만 기다렸지.

근데 불안해. 지들도 알아. 시험공부 졸라 하나도 안하고

시험 시간 기다려 본 사람들, 그 맘 잘 이해할 거야.

 

우선 기소 유지에 점점 자신을 잃고 있어.

재판 둘째 날 밝혀진 가장 중요한 사실은

공소 사실의 조작이야.

조작. 알지? 구라로 지어 낸 거란 말이야.

공소 사실을 어떻게 조작했냐고?

 

곽영욱은 분명하게 의자에 놓고 나왔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검찰이 ‘건네 줬다’로 조작질 했단 말이야.

검찰은 왜 곽영욱의 진술을 조작했을까?

정답은 기소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야.

생각해봐. 아무 증거도 증인도 없어.

오로지 피의자의 진술 밖에 없어.

그런데 그 피의자가 ‘돈을 직접 건네 준 게 아니라

준 사람 모르게 의자에 두고 왔어요.’ 라고 하면

이게 기소할 꺼리가 되냔 말이야.

 

법전 있단 거 필요 없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란 말이지.

이게 기소가 된다고 쳐봐.

안 걸릴 공무원이 어디 있겠어?

이 사실을 검찰이 몰랐을까? 당근 알았지. 그러니 조작질을 한 거야.

즉, 기소를 유지하기 위해.

 

첫날 판사가 검찰에게 곽영욱 진술 조서를 모두 변호인에게 제출하라고 했지.

검찰이 이를 강하게 거부한 것은

조작 사실이 뽀록나는 게 두려웠던 거야.

오케이? 지들 조작질이 들통 나는 게 겁나서 진술조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진술서에는 분명 ‘의자에 두고 왔다’고 진술되어 있을 거야.

그런데 판사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이란 말이야.

그러니 기소를 유지할 자신 있으면 검찰 니들 안내놔도 돼. 이런 거거든.

판사가 보기에는 기소 유지가 힘들다고 본거지.

검찰이 어머 뜨셔라 하고 진술서를 열람을 허용하겠다고 한 거지.

 

이미 이 사건은 곽영욱의 진술번복과

검찰 지들이 세운 경호원의 증언으로 쫑난 거야.

검찰이 세운 경호원이 당당하게 말해 버렸지.

‘8년 동안 경호원 하면서 총리가 늦게 나오는 걸 보지 못했다.’

게임 아웃이야.

 

그러니 판사가 공소장을 변경하라고 하는 거야.

이 대로 가면 기소가 유지될 수 없으니까.

판사가 미리 경고한 거라고.

‘어이. 검찰 니들 이대로 가면 기소 유지가 안 돼.

그 때가서 법원에 항의하지 말고 공소장을 변경해‘

판사 눈에도 얼마나 검찰이 우습게 보이겠어.

다 아는 선수들끼리 말이야. 눈앞에서 쌩쇼를 하고 있는데 말이야.

 

검찰이 경호원을 재소환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경호원은 경찰이야. 공무원이라고

검찰이 부르면 안 가고 못 배겨, 바로 직속상관이란 말이야.

검찰이 경호원에게 뭘 했을까? 보나마나 뻔하지

진술을 번복하기 위해서야. 그것이 안 되면 진술한 경호원을

위증죄로 몰아가기 위해서지. 아마 그렇게 할 걸.

 

왜냐구? 검찰은 이미 본 사건보다는 지엽적인 사건으로

몰아가는 작전을 구사중이거든.

본 사건은 이미 결판이 났으니까.

한 총리 쪽을 위증교사로 엮어 보려는 심산인 게지.

할 걸 다하겠다는 거야. 수구언론에게

충분히 서비스를 다하겠다는 자세란 말이야.

법정에서 당당히 흘리고

수구언론이 대서특필을 위한 전술이라고.

 

검찰이 법정에서 증언한 증인을 다시 소환하고 조사하는 건

스스로 얼마나 수사가 부실했는지 보여주는 거야.

그리고 공판중심주의를 부정하는 거지. 불법이야.

 

공판중심주의가 뭐냐고?

철저하게 재판에 의한 판결을 말하는 거야.

다시 말해 재판에서 드러난 사실만으로 판결을 하겠다는 거지.

그러니 판사가 검찰이 곱게 보이겠어.

판사를 무시하는 거나 다름없는데. ㅋ

 

그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검찰은 왜 이렇게 무리하게 기소를 했으며

왜 이렇게 무도한 짓을 서슴없이 벌이고 있을까?

 

지들도 알아. 무죄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거.

기소 유지 자체가 불안한 거야. 기소가 취하되면

검찰은 그날로 옷 벋어야 해.

 

그런데도 끝까지 기소를 유지하려는 이유는 뭘까?

바로 노무현 대통령님을 돌아가시게 만든 이유.

언론 플레이를통해서 한명숙에게 치명적인 모욕을 주겠다는 거지.

공판을 통해 눈치 안 보고 그 짓을 당당하게 하겠다는 거거든.

 

그게 뭘까? 명품시계, 골프채 이 따위의 이미지 조작이야.

조중동문연합의 기사를 찬찬히 살펴 봐.

‘진술번복’, 이런 기사 보다는 ‘골프채’ 기사를 확대하고 있어.

이들이 노리는 건 골프채 등을 이용해서 한명숙의 이미지에

똥칠 하자는 거란 말이지.

 

골프채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10년 전 사건이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던 사건이라고.

곽영욱이가 뭐라 그랬어?

검찰이 골프채 사건을 얘기하기 전에는

그 사실을 기억도 못했대.

검찰이 ‘노인네 다 알고 있어. 노인네 불어’ 하고 윽박지르니

 

‘살려주십시오. 그런 것도 같고.....’ 대답한 거야.

 

한총리도 곽노인네가 우겨서 골프샵을 간 것까지는 동의했단 말이야.

불과 2년 전 기억도 횡설수설하는 70이 넘은 노인네가

10년 전, 어느 하루의 사건을 기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근데 오늘 뉴스 보니 이귀남 장관이 표적 수사가 아니라고 했네.

봐봐. 그렇다면 10년 전의 일을 검찰은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그것도 곽영욱이가 기억도 못하는 10년 전의 일을.

 

미리 목표를 정해 놓고 샅샅이 뒤져서 탈탈 털지 않았다면 가능한 일이야?

표적수사가 아니라고? 이게 말이야, 소야, 돼지야?

 

그러니 이귀남 말은 백 퍼센트 구라가 되는 거야.

검찰은 이미 목표를 정해 놓고 샅샅이 뒤진 다음

곽영욱을 윽박질러 기억을 조작하고

이미지를 재생산하여 사건을 조작하고 있는 거라고.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피의자가 진술하지도 않은 사실을

들이대며 고문에 가까운 수사를 벌일 수 있겠어? 안 그래?

 

한명숙 이란 목표를 정해 놓고

아주 샅샅이 뒤진 거란 말이야. 그렇게 뒤졌는데 겨우 건진 게

10년 전의 있지도 않은 사건 하나를 조작해 낸 거야.

이쯤 되면 한명숙이라는 사람의 청렴성에 박수를 보내야 되는 거 아냐?

그래 놓고 둘러 댈 말이 없으니

곽영욱과 친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거라고?

 

여기서 욕 좀 하고 가자. 이런 10할 이자 먼저 받아 처먹을 사채업자 같은 넘들!

 

아니 친하지 않은 사람하고 밥 먹는 경우도 있어?

친하니까 결혼식에 축의금 보내고 합법적으로 후원하고 그러는 거 아냐?

이 사실을 검찰이 몰랐단 말이야? 차라리 지 딸 이름을 모른다고 해라.

 

곽영욱과 한명숙 총리가 친 했나 안 친했나는

이 사건과 아무런 관계도 없어. 그게 문제가 된다면 따로 기소하란 말이야.

이 사건은 돈을 줬나 안 줬나가 문제가 되어야 하는 거란 말이야.

 

하지만 검찰은 이미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게 목적이 아니야.

조작된 이미지를 덧씌우고

또 다른 똥물을 조작해서 한명숙을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죽이는 게

검찰의 목적이란 말이거든.

 

벌써 청와대와 나경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아해들이

혐의를 받은 것 자체가 문제라고 자발없이 자발거리고 있지?

이게 다 검찰과 찰떡궁합 속에 이루어진 작전이라는 말이지.

 

나무 위에 올려놓고 졸라 흔들어서 떨어지니까

왜 나무 위에 올라갔냐고,

나무 위에 올라가서 뭐했냐고 도둑 취급하는 거란 말이야.

 

어제는 현장 검증이 있었대매.

검찰은 10초면 충분히 봉투를 수랍장 서랍 속에 넣을 수 있는 시간이라며

마치 우사인 볼트처럼 시범을 보였대누만.

 

그런데 말이야.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고

곽영욱이가 뭐라 그랬어?

돈을 의자에 놨는데 한 총리가 봤는지는 모르겠다고 했지.

그럼 총리와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었다는 얘기가 되는 거야. 그치?

 

자,그럼  검찰의 말대로 상황을 정리해 보자고.

곽영욱이 돈을 의자에 놨어.

그리고 한명숙 총리가 그 봉투를 봤어.

 

한명숙 총리는 봉투를 보는 순간.

아, 저 안에는 분명히 한 쪽에는 2만 달러와 또 한쪽에는 3만 달러가

든 봉투구나라고 알아차렸어.

 

그리고 아 저 5만 달러는 나한테 몰래 주는 돈이구나. 라고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고 확신했어. 대게의 경우는 이렇게 말하지.

 

‘봉투 흘렸어요.’ 아무튼 좋다고 계속 가보자고.

 

나에게 준 돈이라고 확신을 한 총리는 주위를 살펴봤을 거야.

앞에는 이미 세 사람이 나가고 있어. 그리고 문까지 열려 있어.

경호원과 수행과장이 문을 잡고 안을 들여다보면서 기다리고 있어.

 

그러나 총리는 이 모든 사람들의 눈을 피해 투명인간처럼

봉투를 집어 손살 같이 수랍장으로 달려가

문을 소리가 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스르륵 연 뒤

봉투를 집어넣고 후다닥 앞서 나간 사람들을 따라갔어.

 

검찰은 이 모든 동작이 10 초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어.

총리가 투명인간이나 소머즈면 가능할 지도 몰라. 아무튼 그렇다 치자고

근데 검찰이 실수한 게 있어. 중요한 지점이야. 잘 들어.

 

그게 뭐냐 하면 돈을 후다닥

소머즈처럼 서랍장에 넣는 것은 10초면 충분하지만

앞서 나간 사람들이 문까지 가는 거리는 5~6 m 도 안 돼.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5 초면 떡을 쳐서 먹고도 남을 시간이야.

검찰의 주장을 입증하려면 앞서 나간 사람들이 5 ~ 6m 의 거리를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아니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것처럼

일부러 존니 늦게 걸어야 하는 거라구.

 

5~6 m 의 거리가 10초 동안 걸려서 가기에는 너무 가깝다는 거야.

 

다시 설명할게. 테이블에서 문까지는 채 5~6 m 도 안 돼.

검찰 말대로라면 총리가 후다닥 10초 동안 돈을 넣는 동안

앞서간 세 사람이 5 ~ 6 m의 거리를 무려 10 초씩이나 걸려서 걸어야 한다는 거야.

 

곽영욱은 법정 진술에서 네 사람이 동시에 나왔다고 했단 말이야.

그러면 앞서 나간 사람들은 10초 동안 총리가 그 짓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5 ~·6 m 도 안되는 거리를 슬로우 모션으로

10 초 동안 죽을 힘을 다해 느려 터지게 걸어간 게 되는 거라고.

 

상상해 봐, 총리는 소머즈 처럼 움직이고

앞서 가는 사람들은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고, 웃기지.

이 것이 검찰이 주장하는 10 초의 황당한 시추에이션이야? 오케이?

 

그리고 의전을 생각해 보자고.

총리가 앞에 앉아 있는데 누가 가장 먼저 일어서겠어?

 

총리와 복도를 걸으면 나란히 걷는 것도 의전에 벗어나는 행위야.

총리가 머 하숙집 아줌만 줄 알어? 대한민국 서열 2위의 자리야.

대통령 유고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라고.

그런데 그런 총리를 쌩까고 제일 뒤에 놔둔 채 지들끼리만

성큼성큼 앞서 걸어간다는 게 말이 돼?

 

검찰 애들은 그렇게 배워먹었대?

참 검찰 애들 수준 딸린다.

한명숙 변호인단 자존심 상하겠다. ㅋ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다음에 분위기 봐서 또 돌아올게. 바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