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참관기 '광화문 가는 길...' "이대 후문까지 밖에 가지 않습니다." 버스 기사는 승차하는 모든 승객들에게 종착지 광화문까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말하지 않았지만 승객들 누구도 따져 묻지 않았다. 모두의 얼굴이 굳어 있었다. 차 안을 억누르는 어색하고 무거운 침묵을 견딜 수 없다는 듯 시시덕거리.. 그룹명/잠시본곳 2016.11.13
무작정 떠난 겨울 여행 아무런 작심도 없이 칫솔 하나만 챙겨서 훌쩍 여행을 떠났다. 양양에서 칩거 중인 친구놈에게 다녀 올 요량이었다. 친구는 작년 부터 하던 사업을 작파하고 양양에 머무르고 있었다.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 했지만 굳이 묻지 않았다. 아는 사람도 없고 그저 산과 하늘만 보고 살고 있다. 시골 생활이 따.. 그룹명/잠시본곳 2011.02.27
zamsi bon INDIA 2. 불안한 이방인 ▲ 인도 여행 둘째 날 ▲ 델리 시가지에 있는 개선문 새벽녘 간신히 잠들었지만 이내 깨고 말았다. 옆 방의 텔레비전 소리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요란한 인도 음악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벌떡 일어났다. 기억나지도 않는 잡스러운 꿈을 꾼것 같다. 그리곤 이내 내가 인도에 와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그룹명/잠시본곳 2010.11.23
zamsi bon INDIA. 1. 푸른 터번의 사나이 ▲ 동 트는 커주라호의 아침 들판. 인도를 다녀 온 지 거지 두 해가 흘렀다. 늦게 여행기를 올리는 까닭은 첫째는 게으름이며 둘째는 나름의 애닯은 사연 때문이다. 장 기간 여행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여행을 다녀오면 무기력증과 비슷한 우울증을 겪곤한다. 가슴 일렁이는 여행의 환상에서 미처.. 그룹명/잠시본곳 2010.11.12
지리산을 다녀오다. 여독이라고 해야하나? 2박 3일은 짧은 지리산행 끝에 다음 날 약속이 잡혀 있어 파주 심학산까지 다녀왔더니 끝내 쌓였던 피곤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근 이틀을 구둘짱에 누워 헤롱헤롱 잠만 잤다. 이번 지리산행은 머쓱할 정도로 여유있고 넉넉했 했다.높은 봉우리는 거의 차로 올랐고 그 나마 다리가.. 그룹명/잠시본곳 201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