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주, 그 쓸쓸함에 대하여 당분간 술을 끊기로 했다. 기실 오랫동안 술을 끊어왔다. 뜨겁고 아팠던 청춘이었다. 허겁지겁 무방비로 알콜에 절어 살았다. 지나고 보니 어쩌면 유일한 탈출구였는지도 모르겠다. 술에 탐닉할 수록 애처로운 시간이 술에 길들어 갔다. 제법 나이가 들고 하루가 부끄러워지기 시작하면.. 그룹명/잠시동안 2017.03.13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내일이 3월 인데도 봄의 자취를 찾을 수가 없다. 바람은 여전히 냉기를 머금어 차고 목에 두른 머플러는 따뜻하다. 먼지 뽀얀 하늘이 더욱 흐리다. 오래 전 읽었던 황지우의 시집이 불현 떠올랐다.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오늘 같은 분위기에 제법 어울리는 시다. 바시.. 그룹명/잠시동안 2017.02.28
내려 놓기 그닥 TV를 잘 보지 않는데도, 유독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SBS 케이팝스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경쟁을 통해서만 살아남는 게임의 룰이 살풍경경한 자본주의 민낮을 보는 것 같아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팝스타를 즐겨보는 이유는 애틋한 이 땅 청준들의 .. 그룹명/잠시동안 2017.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