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중 ...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시간은 무한하지만 인간은 시간을 한계지어 버렸다. 사멸의 개념은 인간의 작위다.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없다. 태어남은 죽음의 시작이고 죽음은 또다른 태어남의 시작이다. 사람은 시간이라는 미립자 속 아주 작은 객체일 뿐이다. 무한시간 속에서 유한시.. 그룹명/잠시동안 2016.09.28
푸르른 날 제법 역사의 진보를 신봉하는 나는 개인과 역사의 유관성을 믿는다. 그런 나에게는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에 대한 의분이 남아 있다. 친일의 역사가 그러하고 독재 정권의 장본인과 하수인들이 떵떵거리고 살아가는 정의롭지 못한 현대사가 그렇다. 때문에 정의롭게 살지 못한 사람들에 .. 그룹명/잠시동안 2016.09.12
가을 소묘 가을이 한 발자국씩 다가온다. 다시 또 하늘이 짙어지고 무단 시 겨울은 찾아올 테다. 그저 왔다가는 계절처럼 무심히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렇게 스쳐 지나며 하루를 채우고 삶을 메워간다. 불가에서 말하는 인연은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억겁이다. 설령 내가 죽더라도 원인과 결과.. 그룹명/잠시동안 201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