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잠시동안

빈자리

zamsi 2016. 8. 30. 11:23







긴 여행을 다녀 온 듯 하다.

파견 근무 한 달 동안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와버렸다.

탈진할 정도로 육체적 으로 힘든

강행군이었다.


사무실로 복귀하는 아침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애련한

가을노래에

진한 커피가 그리웠다.


차를 돌려 자주 갔던 카페를 들렀다.

좀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문이 닫혔다.

한동안 머뭇거리다

아쉬움을 남겨 놓고 돌아왔다.


오랜만에 돌아 온 사무실 빈 자리.

저 자리가 내 자리가 맞나 쉽게 횡하다.

내 삶은 늘 갈 곳 잃고 떠도는

빈자리의 연속이었는지도 모른다.


채워 지지 않는..

채울 수 없는 ...


긴 겨울이 오기 전에

이 가을 단단히 마음의 매듭을 묶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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