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우아한 독설

에라이... 조선! 한명숙이 기가 막혀...

zamsi 2009. 12. 9. 09:53

  오늘자 조선의 사설이 기가 막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속담이 딱 제격이다. 한명숙 전 총리 사태는 조선의 사실 확인 없는 막가파식 보도에서 비롯되었다. 언론의 기본적인 정도마저 저버린 조선의 한명숙 죽이기 보도는 사실 여부를 떠나 이미 정치인 한명숙에게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입혔다. 물론 그에 따른 법적인 책임은 조선이 마땅히 져야할 응분의 대가이다.

 

 그런데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조선이 깨달았나보다. 조선의 막강한 정보력이라면 자신들이 저지른 헛발질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짓이었는지 벌써 파악하고 있을 터이다. 여기  저기서 검찰이 당황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여론이 이렇게 비등할 줄도 몰랐거니와 한명숙이 저토록 당차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정면으로 싸움을 걸어 올 줄도 예상하지 못했던 게다. 게다가 아무리 정황을 짜깁기 하려해도 사실 확인이 안 된다.


검찰의 입장으로서는 난처할 따름이다. 이대로 가다간 역풍에 휘말려 검찰개혁의 회초리를 고스란히 맞아야 할 판이다. 조선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나쁜 빨대가 흘린 헛 정보를 1면에 대문짝하게 걸어 놓은 조선으로서는 앞으로 감당해야할 법적 조치가 난감하기만 할 것이다.

 

억지 미디어법으로 공중파를 선점하려면 대국민 이미지 관리도 해야 하는데 이러다 망신살은 물론이며 여론의 뭇매가 선연하다. 그래서 인지 조선이 오늘자 사설을 통해 한 발이 아닌 두 발을 왕창 빼고 짐짓 자신은 아무런 책임도 없는 듯 모르쇠로 돌아섰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눈까지 뒤집힐 지경이다.


조선은 사설을 통해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신속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검찰에게 한 명숙 전 총리가 죄가 있으면 완벽한 수사로 잡아들이고 결백하다면 이번 일로 더럽힌 명예를 회복시켜주어야 한다고 훈수까지 두고 있다. 그러면서 서로의 진실게임은 그만 끝내고 양측 모두 정도(正道)로 나가야 한단다.


오늘자 조선의 사설은 정확하게 검찰과 한명숙 전 총리에게 보내는 휴전의 제스추어다. 검찰에게는 시간 끌어봤자 혐의가 나오기도 어렵고 여론도 벌써 돌아섰으니 빨리 손 털고 끝내자는 것이다. 그리고 한명숙 전 총리에게 여기서 끝내면 명예는 지켜 줄 테니 이쯤에서 덮고 가자는 시그널이다. 물론 계속 싸움을 확전하면 재미없다는 엄포도 잊지를 않았다.

 

장구한 역사 동안 권력에 아부하여 살아 온 조선의 대세에 대한 판단은 이처럼 신속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대를 잘 못 골랐다. 조선이 아주 충실하게 착각하고 있는 점 중 하나가  싸움의 상대이다. 이번 싸움의 상대는 한명숙이 아닌 국민이기 때문이다.


이제 조선은 한명숙이 아닌 국민과 상대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그렇게 가시게 하고나서 아직 우리는 가슴에 맺힌 한을 해원하지 못했다. 이른바 조선이 이번에 건드린 것은 한명숙이 아닌 국민의 가슴에 켜켜이 쌓아 둔 울분과 한이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역린이다. 국민이 한을 품으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두고 볼 일이다.

 


한명숙 전 총리에게 힘 실어주기  http://cafe.daum.net/lovehanmyeongs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