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달리 새로운 포스팅도 없는데
하루 약 마흔 명 정도가 꾸준하게 블로그를 찾아 온다.
즐겨찾기를 해두었거나
아니면 전에 써두었던 글들을 통해 들어 오는 게 대부분.
블로그만 보자면 난 요즘 묵언 수행자 처럼
세상사에 입을 딱 다물고 산다.
어쩌면 그동안 너무 많이 떠벌려 왔는지도 모른다.
젠장 그 주절거림이 이제 바닥이 나 더 이상 할 말이 없는겐가.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기실 하고 싶은 말들은 참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입을 벌리지 않는 까닭은
게으름이라기 보다는 좀 귀찮다.
꼭 말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굳이 변명을 해두자면 날씨 탓이라고 할 밖에....
또 한 가지 이유는 한 달을 조금 넘게 해 온 작업 때문에
글을 쓰는 자체가 좀 곤욕스럽다.
원고지로 따지면 천 3백매가 넘는 작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블로그를 많든 적든 꾸준히 찾아오는 분들에게 좀 미안하다.
여러 생각을 좀 묵혀두고 있는데
농익고 걸쭉해지면 다시 내어 놓을 것을 약속드린다.
이 글은 그 분들에 대한 '의무감'으로 또는 '약속'으로 남기는 변명이다.
더운 날씨 잘들 이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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