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묘 가을이 한 발자국씩 다가온다. 다시 또 하늘이 짙어지고 무단 시 겨울은 찾아올 테다. 그저 왔다가는 계절처럼 무심히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렇게 스쳐 지나며 하루를 채우고 삶을 메워간다. 불가에서 말하는 인연은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억겁이다. 설령 내가 죽더라도 원인과 결과.. 그룹명/잠시동안 2016.09.07
빈자리 긴 여행을 다녀 온 듯 하다. 파견 근무 한 달 동안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와버렸다. 탈진할 정도로 육체적 으로 힘든 강행군이었다. 사무실로 복귀하는 아침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애련한 가을노래에 진한 커피가 그리웠다. 차를 돌려 자주 갔던 카페를 들렀다. 좀 이른 아침이라 .. 그룹명/잠시동안 2016.08.30
비오는 날 단상 비 오는 날, 여의도에 갔다. 내리는 비를 그저 맞고 선 전투경찰들의 긴 행렬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귀퉁이 비에 젖은 비둘기 버스 차창으로 이지러지는 빗방울 속에 세상이 온통 젖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처량한 유행가의 사랑타령이 날씨 탓인지 가슴에 박힌다. 미칠 듯 사랑했.. 그룹명/잠시동안 201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