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게이입니다. 내게는 아주 오래된 친구가 하나 있다. 이 녀석 살아 온 삶이 참 아프다. 하느님께 자신을 헌신하겠다고 신학대를 갔다. 그리고 수사가 되어 수도자 생활을 하다 환속하여 작은 주점의 사장이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꽤나 친해서 죽이 잘 맞던 친구다. 수도자가 되겠다고 했을 때 녀석과 무척 잘 어울린.. 그룹명/우아한 독설 2010.09.30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석 아무런 두근거림도 없이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차가 아버지 집에 다 와 갈수록 설램보다는 가슴이 답답했다. 귀향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족이 사는 것도 아니다. 그저 그곳은 '아버지 집' 일 뿐이었으며 나는 연례 행사처럼 아버지를 보러 갔다. 아버지는 고향을 떠나 먼 강원도 동해안 작은 포구에 살.. 그룹명/잠시동안 2010.09.22
책을 읽는다는 것 난 여러 권의 책을 한 꺼번에 읽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책 읽는 속도가 더디다.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은 세 권이다. 한 권은 거실 소파에 놓인 '내밀한 욕망의 역사' 이다. 인간 욕망의 근원을 사회학적으로 자근자근 따져 가는 책이다. 작가는 프랑스의 철학자 '테오토르 젤틴' 이다. 이름도 .. 그룹명/책걸이 2010.09.19
바보 그 사람 백원우 바보 그 사람 백원우 그에 대한 첫인상. 뭐랄까 우직한 듯 하면서도 고집스러워 보였다. 나와 그의 인연은 2007년 한명숙 총리 대선준비 캠프에서였다. 난 당시 한명숙 총리의 보좌진 중 한 명이었으며 백원우의원은 한명숙 총리를 지지하는 몇 안 되는 국회의원 중 한명 이었다. 그저 수인사만 나누었.. 그룹명/잠시동안 2010.09.12
의무감 별 달리 새로운 포스팅도 없는데 하루 약 마흔 명 정도가 꾸준하게 블로그를 찾아 온다. 즐겨찾기를 해두었거나 아니면 전에 써두었던 글들을 통해 들어 오는 게 대부분. 블로그만 보자면 난 요즘 묵언 수행자 처럼 세상사에 입을 딱 다물고 산다. 어쩌면 그동안 너무 많이 떠벌려 왔는지도 모른다. 젠.. 그룹명/잠시동안 2010.08.09
헤어진 사람들에 대한 기억들 세상을 산다는 것은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헤어지는 일이 전부인 것 같다. 많은 사람과 만나왔고 많은 사람과 헤어져 왔다. 불가에서는 만남과 헤어짐은 정해진 이치라고 했다. 누군들 인연이 소중하지 않으랴! 소중한 인연을 만드는 것은 나일까 아니면 나와 만나는 상대편일까 그도 아니면 인연이라.. 그룹명/잠시동안 2010.07.23
여름 시작 제법 덥다. 장마의 시작, 눅눅한 공기가 몸에 걸리적 거린다. 써야 할 원고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시작이 반 이니 반 이상은 쓴 셈인가? 쓰고 보자. 원고가 끝나면 사무치게 놀아주리라! 그룹명/잠시동안 2010.07.04
노무현이라는 이름 우린 과연 노무현이라는 이름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이 시대의 '양심과 진실'로 자리매김 되어 버렸다. 어제 후보가 노무현 추모 콘서트에 참석했다. 난 후보가 현장에서 해야할 말들을 추려 보았다. 말을 조합하기가 쉽지 않다. 후보의 말은 가능한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 하지.. 그룹명/한씨연대기 2010.05.09
다시 시작되는 한명숙 죽이기 한명숙 사건이 무죄로 결판났어. 모두 기뻐 만세를 부르고 있지만 그리 놀라울 일이 아니야. 충분히 예상되었던 일이야. 여튼 그래도 이긴 건 이긴 거야. 자, 우리 그럼 이제 한명숙 사건이 끝났으니 만세 정확히 세 번 씩 부르고 각자 생업으로 돌아가 볼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옘병, 그랬으.. 카테고리 없음 2010.04.09
초딩도 이해하는 한명숙 사건 해설 2 사실 좀 바쁜데 열화와 같은 성원에 삘 받아 2탄 들어가. 자, 검찰은 이제 재판 날만 기다렸지. 근데 불안해. 지들도 알아. 시험공부 졸라 하나도 안하고 시험 시간 기다려 본 사람들, 그 맘 잘 이해할 거야. 우선 기소 유지에 점점 자신을 잃고 있어. 재판 둘째 날 밝혀진 가장 중요한 사실은 공소 사실의.. 그룹명/우아한 독설 2010.03.24